대표이사 선임 '난항' 우리카드 '파죽지세' 이어갈까?
입력 2015.01.13 11:11
수정 2015.01.13 14:36
강원 우리카드 사장, 지난해 12월30일 공식 임기 만료…연임 아닌 연임
후임자 하마평만 무성…"모두 확인되지 않은 사실"
신임 우리카드 수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유구현 전 우리은행 부행장(좌측)과 강원 현 우리카드 사장. ⓒ데일리안
모회사인 우리은행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연임 여부나 후임자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강원 우리카드 사장의 공식적인 임기는 지난해 12월30일 끝났다. 현재 강 사장은 연임 여부나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우리카드를 '임시로' 맡고 있다.
새해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해야 하는 최고경영자가 인사적체로 불확실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꼴이다.
이 행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관련 "일주일에서 열흘 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행장의 공언은 공허한 메아리가 돼 돌아왔다.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연임 여부나 후임자가 누구일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누가 봐도 깜깜히 인사다.
현재 신임 우리카드 CEO 하마평에는 강원 현 우리카드 사장과 유구현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확인되지 않은 풍문 수준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구현 전 부행장이 후보로 꼽힌다고 언론에 나와 처음 알았다"며 "하지만 (강 사장이) 연임할 수도 있는 거고, 유 전 부행장이 새로 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쪽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행장의 첫 시험대인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면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성과만 봤을 때 CEO를 교체할 이유가 없다. 아울러 강 사장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해 우리카드를 맡은 지 2년이 채 안 됐다. 만약 신임 사장으로 교체되면 우리카드는 분사 2년이 채 안 돼 세 번째 CEO를 맞이하게 된다.
최고경영자 인사는 하늘의 뜻?
일각에선 우리카드 최고경영자 인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이 행장보다 더 윗선에서 결정을 못 해서라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지분의 거의 60%에 가까운 우리은행은 사실상 국책은행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인사에 대한) 뜻이 있어도 비공식적인 윗선의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계열사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윗선의 결정만 기다리는 거수기 이사회에 따른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해 우리카드 매출은 지난 2013년보다 15.3%(7조2000억원) 증가한 54조5000억원이다. 시장증가율보다 3.5배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