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자회견 앞둔 여 "경제 뒷받침" 야 "대국민 사과"
입력 2015.01.12 09:58
수정 2015.01.12 10:04
김무성 "대통령 개혁 정책 잘 뒷받침해야"
문희상 "국정농단 의혹사건, 대통령은 사과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 가운데 여당은 정부의 경제살리기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야당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항명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다. 박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살리기라 했다”며 “저도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더욱더 매진해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오늘 국정의 여러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텐데 박근혜정권을 만든 새누리당이 대통령 개혁정책을 잘 뒷받침해서 성공적인 2015년 국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국회 본회의 열리는데 경제활성화법 처리는 다다익선인 만큼 본회의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야당은 올해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주장하는데 잘 살게 하려면 나라와 국민의 곳간을 채워야 하고 곳간 채우기는 경제살리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경제활성화법안은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진짜 민생 법안”이라며 “야당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같은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당정청은 정권의 창출 위한 동반자이자 운명공동체인 만큼 이런 차원에서 올해는 당정청이 함께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야 할 골든타임”이라면서 “야당은 전당대회 후보자를 비롯해 당력을 집중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고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야당을 향해 “국민들은 경제살리기와 민생에 집중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하기 바란다”며 “수많은 경제 살리기 법안들이 앞으로 국회 활동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당정청은 오늘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가와 대통령을 위해서 전화위복의 자세로 심기일전해서 국정을 뒷받침하는데 최선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정농단 의혹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부터 시작돼야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민정수석의 항명사태는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청와대 인적쇄신부터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의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은 단지 구상으로만 끝날 수밖에 없다”며 “지금 국민과의 깨진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이것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특히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을 국기문란으로 규정한 이후 공직사회 기강 해이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지 한달도 채 안돼서 대통령 집무실인 청와대에서 항명사태가 일어난 것은 지금 청와대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것” “민정수석은 단순히 비서실장의 명령을 거부한게 아니라 대통령의 뜻을 거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 이해가 안되는 것은 청와대가 김 수석을 징계하거나 파면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사표를 수리했다”며 “민정수석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국정농단의 진실까지 사표처럼 수리될 거라 생각하면 안된다. 진실을 밝히려면 특검밖에 길이 없음을 청와대가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우윤근 원내대표도 “오늘 있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국민께 국정농단과 항명사태를 분명히 사과하고 국정운영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개편의 방향을 밝혀야한다”며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 해임은 당연한 수순이다. 오히려 이정도면 청와대 참모들 스스로가 미리 사표를 냈어야 하는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