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국제시장, 누군가의 희생 이제라도 인정해야"
입력 2015.01.10 16:55
수정 2015.01.10 17:00
트위터 통해 "많이 울었다" 감상평 남겨
가수 겸 배우 엄정화.(자료 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영화 ‘국제시장’과 관련, “국제시장, 누군가의 희생, 사랑, 고생은 이제라도 인정하고 감사해야하지 않을까”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엄정화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전쟁과 배고픔을 겪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과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의 힘겨움이 생각나 많이 울었다”며 “그래도 자식들이 겪지 않아 다행이라는 진심어린 말이 마음 깊이 남습니다”라고 밝혔다.
‘국제시장’은 일부 평론가들의 평이 화제가 되면서 뜬금없이 ‘정치색 짙은 영화’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영화평론가인 허지웅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 이상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시니어들의 문제가 다뤄져야 마땅한 시점에 아버지 세대의 희생을 강조하는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치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도대체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길래···극우랑 종편이랑 ‘일베’가 xxx를 하는 건지”라며 “하여튼 우익 성감대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긴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배우 유아인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들 신성으로 영화를 평하는 것은 논지고 대중의 수준으로 그대들을 평하는 것은 무지라니”라며 “냉동실에서 꺼낸 삼복 더위사냥 같은 단어들로 그대들은 적장을 벴다. 시대의 논객인지 노객인지. 여러분은 벴다. 이 나라를 반토막으로”라고 지적했다.
유아인은 이어 “그래 팬심으로 나는 당신들에게 묻고 싶다. 그것이 무엇을 위한 투쟁인지”라면서 “고작 영화 평론이라고? 고작 그 평론에 담긴 이데올로기적 함의는 그 꼴로 끝인 건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엄정화는 최근 화제가 된 MBC의 주말예능 무한도전이 기획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에 출연해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