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프, 박지원 '노사모' 이인영 '실무' 문재인 '탈계파'
입력 2015.01.08 14:11
수정 2015.01.08 14:17
박지원, 실사구시·노사모 전 대표단 대거 선거캠프 지원단으로 영입
이인영은 의원실 실무자 중심, 문재인은 박원순·안철수 참모 출신으로
박지원·이인영·문재인 후보(기호순) 등 지난 7일 새정치민주연합 2.8 전국대의원대회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당권주자들이 선거캠프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먼저 박 후보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지지세력과 옛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단을 대거 선거캠프에 영입했다.
김유정 선거캠프 대변인은 8일 국회 당 공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추미애·윤관석 의원실에 있었던 분들도 왔다”며 “2002년 노사모 조직지원단에서 많이 도와줬다. 대구·전남·경남 노사모 대표들이 함께하고 있다. 손 고문의 팬클럽 중 규모가 큰 실사구시가 대부분 활동을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후원회장으로 김학재 전 의원, 대변인으로 김유정 전 의원, 비서실장으로 전현희 전 의원을 영입했다.
여기에 김갑수 전 추미애 의원 수행팀장과 김원철 전 권노갑 의원 보좌관, 이강율 전 박영선 의원 공보실장을 중심으로 실행지원단을 꾸렸고, 조직지원단에는 권오혁 전 대구 노사모 대표, 심민영 전 실사구시 대표, 현해성 전 전남 노사모 대표 등 손 고문과 노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대거 포진시켰다.
아울러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이재림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한정 전 청와대 1부속실장, 황인철 전 청와대 통치자료비서관 등 전직 대통령 참모 출신 인사들로 정무지원단을 꾸렸다.
김 대변인은 노사모 회원들에 대한 추가 영입 계획에 대해 “의논해봐야 하지만 현재로썬 (노사모 대표들이) 특별한 말은 없었다”면서 “차후 (캠프에 들어온 회원들이) ‘왜 우리가 박지원과 함께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곧 성명을 내거나 액션을 취한다고 하니, 그때 더 많은 분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인영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등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지 않고, 의원실 중심의 실무단만 꾸렸다.
이 후보 선거캠프의 김중현 공보팀장은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선거캠프는 실무자 연합체라고 하면 된다. 나는 우상호 의원의 비서관이고, 이 후보 축에선 박동철 보좌관이 와서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캠프 관계자들도 대부분 이 의원과 친분이 있는 당내 의원들의 보좌진들이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지난 1일 일찍이 ‘무지개 보좌진’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선거캠프를 구성했다.
문 후보의 캠프에는 이명한 소설가가 후원회장으로, 김기만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대변인으로, 김형기 전 경기도 홍보기획관이 부대변인으로 각각 참여했다.
특히 2012년 안철수 의원의 대선캠프 소셜미디어팀장을 지낸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가 기획서포터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권오중 전 서울시장 정무수석이 정부서포터로, 6.4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의 메시지단장을 맡았던 신동호 한양대 겸임교수가 메시지서포터로 각각 합류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문 후보는 이번 당대표 선거를 조직 동원 없이 완전한 탈계파 참모들 중심으로 치른다”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박 서울시장, 안 의원 등을 도왔던 전문가들로 새로운 핵심 보좌진을 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