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반기문 뛰어넘은 1위는 누구?
입력 2015.01.01 11:15
수정 2015.01.01 11:55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 27.2%로 1위 지지율(24.4%) 웃돌아

경향신문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4.4%의 지지율을 기록해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 비율이 27.2%로 더 높았다.
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12.0%)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0.6%)이 뒤를 이었다. 박 시장과 문 의원의 지지율 합계는 반 사무총장 지지율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5.7%),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5.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4.4%),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3.5%), 안희정 충남도지사(3.2%) 순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경기도지사(1.6%),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1.3%), 원희룡 제주도지사(0.9%) 등이 뒤를 이었다.
반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0대(27.7%)와 대전·충청(32.8%), 새누리당 지지층(28.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박 시장과 문 의원 지지율은 연령·직종별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지역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 광주·전라에서는 박 시장(25.1%)이 문 의원(14.0%)을 앞선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문 의원(9.3%)이 박 시장(7.1%)을 앞섰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문 의원(28.4%) 지지율이 박 시장(21.4%)보다 높았다.
한편,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 문 의원은 남성 응답자들로부터, 반 총장과 박 시장, 안 의원은 여성 응답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별 선호도에서 김 대표는 남성 5.1%에 여성 2.9%, 김 위원장은 남성 5.2%에 여성 3.2%, 문 의원은 남성 10.4%에 여성 9.3%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안 의원은 남성 3.6%에 여성 4.1%, 박 시장은 남성 6.3%에 여성 8.5%, 반 총장은 남성 38.1%에 여성 39.3%를 각각 기록해 여성들로부터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남성적 이미지가 강할수록 남성들로부터, 여성적 이미지가 강할수록 여성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먼저 건장한 체격의 김 대표는 무뚝뚝한 성격을 지닌 전형적인 ‘형님’, ‘경상도 남자’ 스타일이며, 문 의원은 특전사 출신으로 남성적 이미지가 강하다.
반대로 안 의원은 지적이면서 섬세한 이미지가 강하며, 박 시장은 푸근한 인상으로 서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 총장도 차분한 성격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한편, 경향신문 조사는 유·무선 임의번호 걸기(RDD)를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서울신문 조사는 CATI 임의걸기 방식 전화여론조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SAPS)가 병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8%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