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실려 온 남성, 간호사에 성추행 당하자...
입력 2014.12.31 14:17
수정 2014.12.31 14:23
자는 척하며 추행 현장 영상으로 촬영...간호사는 혐의 부인
남성 간호사가 응급실에 실려 온 남성 환자를 2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1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팜 스프링 병원에 심각한 허리통증으로 입원한 30대 남성은 이 병원에 근무하는 남자 간호사 르네 마르티네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간호사는 침상에 누워 있는 남성 환자에게 다가와 그의 몸을 만지작 거렸다. 너무 놀란 환자는 아무런 반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간호사가 다가와 몸을 더듬자 스마트 폰으로 성추행 장면을 촬영했다.
남성 환자는 "성추행 당시 너무 충격적이고 두려워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다가 나중에 자는 척 하면서 몰래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해당 추행영상은 증거물로 제출되어 간호사는 체포됐으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환자는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해당 병원을 상대로 500만 달러(약 55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소송 대리 변호사는 "환자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병원이 종업원을 관리하고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면서 "병원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