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660억달러 수주…현대건설 1위 기록
입력 2014.12.30 13:12
수정 2014.12.30 13:22
목표액 700억 달러 못 미쳐, 여러 악조건 속 역대 2위 성과
국토부 “국내·외 기업들 간 전략적 협업 성과, 합작 수주가 40% 넘어”
올 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0년 716억 달러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성과다. 하지만 당초 올 목표액 700억 달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상반기 수주액 375달러를 기록하며 청신호가 켜지는가 싶더니, 리비아 사태와 이라크 내전과 같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과 급격한 유가하락, 에볼라 공포확산 등이 장애 요인들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2014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 달러로 집계돼, UAE 원전건설사업(186억 달러)을 수주했던 2010년(716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에 국토부는 적지 않은 난관에도 3년 연속 650억 불 내외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면서 명실공히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노력과 메가프로젝트 수주 및 신 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수주 지원단 파견 등 정부 지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기업 간 또는 외국 유력기업들과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협업 등을 통한 수주가 빛을 발했다. 이중 우리 기업들 간의 합작을 통해 수주한 액수만 해도 전체 수주액의 4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한해 총 455개사가 99개국에서 708건의 공사를 수주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남미·아프리카·유럽지역에서, 공종별로는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주 지역으로는 이라크·리비아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중동이 313억5000만 달러(47.5%)로 1위를 차지해, 전통적 수주 텃밭의 강한 면모를 재차 확인했다. 아시아(159억2000만 달러, 24.1%), 아프리카·유럽(89억5000만 달러, 13.6%)이 그 뒤를 이었다.
2014년 해외수주 지역별 현황. ⓒ국토교통부
또한 정부와 기업의 지역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아프리카·유럽(89억5000만 달러), 중남미(67억5000만 달러)의 경우 역대 최고 수주액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년대비 높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공종별로는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 간 협업 등에 힘입어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 패키지(72억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 달러)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패키지(43억 달러) △알제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34억 달러) 등 플랜트 건설 수주액은 전년(396억5000 달러) 대비 130% 이상 증가한 517억2000만 달러(전체의 78.4%)을 수주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영국 원전종합서비스 O&M(4억4000만 달러),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FEED 설계(2억3000만 달러) 등을 수주해, 전년대비 21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을 제치고 현대건설이 올해 11건을 수주해 110억7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9억 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그 뒤를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27건에 96억5000만 달러를 수주했고, SK건설은 3건을 66억8000만 달러에 수주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34억 달러로 연간 해외수주 금액 1위를 했던 삼성물산은 올해 4건을 수주해 65억400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은 8건을 수주해 59억5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6건에 42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31억7000 달러)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건설은 각각 지난해 감소한 39억7000만 달러, 35억5000만 달러를 각각 수주했으며, 대림산업은 24억5000만 달러, 포스코건설은 23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 같은 수주 성과의 배경에는 총 8회에 걸친 고위급 수주 지원단 파견 및 10회의 해외 발주처 초청 행사 및 면담 등이 주효했다. 쿠웨이트가 발주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했으며, 준공 지연 등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결과다.
이 과정 중에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미얀마, 쿠웨이트 등과 총 6건의 협력(MOU)을 체결함으로써 상호 간 인프라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도 한몫 했다.
국토부는 내년도 해외건설 전망과 관련해 최근 유가 변동 폭의 확대와 중동의 정정 불안 지속, 일부국가의 경제 위기론 대두 등으로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열릴 계획인 세계물포럼(4월), 세계도로대회(11월) 등 각종 국제행사를 연계해 다양한 수주 지원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제5차 한-쿠웨이트 건설협력위원회와 제2차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 등 양자 협력구도도 더욱 강화해, 전통적 수주텃밭 강화,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한 신 시장 공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건설 수주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인 것은 사실이나, 2015년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누적 수주액 7000억 달러 돌파 등 해외건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라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해외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