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여당이 정부 뒤치다꺼리나 하다 골병 들 지경"
입력 2014.12.23 10:49
수정 2014.12.23 10:57
"힘들고 어렵게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하고 있는데 도와주진 못할망정..."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정부가 사학연금과 군인연금 개혁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여당이 정부 뒤치다꺼리하다 골병 들 지경이다. 반드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반발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을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정부에서 이런 숙고되지 않은 이야기가 밖으로 나가고, 그것이 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서도 용서받지 못 할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측에 확실하고 엄중하게 얘기하겠다. 의원들도 그렇게 양해해주길 부탁한다”며 진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관련 보도에 대해 “어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도 정정브리핑을 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이 우선이고, 그것이 끝나면 그런 것들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정도이지, 내년 중으로 개혁한다는 취지가 아니라는 정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점에 관해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 ‘이런 것들도 앞으로 챙겨봐야 할 과제’라고 간단하게 올라가 있는 것이 많이 과장돼 내년도 몇 월에 어떻다고 되어있는데, 기재부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며 “시간을 가지고 점검해볼 과제이지, 동시다발적으로 할 과제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어제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경제정책을 발표하는 내용 안에 사학연금은 6월, 군인연금은 10월에 개혁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나와서 지금 언론에 크게 보도된 상황”이라며 “재정 재계산을 하겠다는 것이 오해가 돼서 마치 개혁안을 만드는, 6월과 10월에 만드는 것으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경제정책에 대해 정부와 충분히 전반적으로 상의했지만 군인연금과 사학연금에 대해서는 사전협의 내용이 있지 않았다”며 “군인연금과 사학연금안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된 바도 없고, 전혀 안을 만들지도 않고 있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