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멕시코주, 연방정부에 방사능 유출 벌금 물려
입력 2014.12.07 17:08
수정 2014.12.07 17:13
54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금액
미국 뉴멕시코 정부가 연방정부 에너지부에 방사능유출과 관련한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뉴멕시코 주 정부가 지난 2월 발생한 핵폐기물격리시험시설(WIPP)의 방사능 유출 사고와 관련해 연방정부 에너지부에 5천400만 달러(약 602억원)의 벌금을 물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벌금은 사상최고 금액이다. 뉴멕시코 주 남동부의 칼스배드 인근 앨버커키에 있는 WIPP는 미국 유일의 핵폐기물 지하 저장고로 알려져있다.
지난 2월 WIPP에서는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로 핵무기 폐기물을 다루는 직원 20여 명이 유출된 방사능에 오염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연방 에너지부는 방사능 폐기물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뉴멕시코 주 규정 37개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방사능 폐기물이 담긴 통을 핵폐기물 저장소로 운반하기 전에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부적절하게 취급하고 보관하는 바람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 정부는 설명했다.
WIPP는 2월 사고 이후 현재까지 폐쇄된 상태이며, 에너지부는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5억 달러(약 5천575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