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 김여정 내년 3월 방남? 통일부 "신뢰성 없다"

김소정 기자
입력 2014.12.04 12:09
수정 2014.12.04 19:42

한국경제 "남북 민족음식 예술문화 대축제 참가" 보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내년 3월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는 “신뢰성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경제신문이 4일 통일부와 민간단체 등을 인용해 “북한 측 낙원무역총회사는 한국 측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이하 남경련)와 내년 봄 서울에서 ‘남북 민족음식 예술문화 대축제’를 열기로 합의하고 우리 측에 참가 의향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의향서에는 김여정을 포함한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들의 참석 명단과 참여 기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향서에 김여정의 직책이 노동당 대외사업부 부장으로 명시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은 또한 “낙원무역총회사가 지난해 12월 장성택이 숙청된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가 관리하던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출범한 남경련은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경제인들의 총연합체인 사단법인이다.

기사에서 동방영만 남경련 회장은 “최근 통일부에 행사 제안서를 제출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북측 접촉 승인이 나는 대로 행사 내용을 구체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남경련 측이 정부에 제출한 서류에 북측의 낙원무역총회사의 의향서가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진의 여부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경련 측이 제출한 북측 서류는 의향서와 초청장 두가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향서는 남측 행사에 참가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뜻하고, 초청장은 실무협의를 위해 북측과 접촉할 수 있다는 일종의 신변보호 각서를 의미한다.

하지만 통일부는 “낙원무역총회사의 경우 과거 38호실 산아에 있었지만 이후 39호실과 통폐합되어 최근에는 거의 대외적으로 활동한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여정이 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작성된 대외사업부도 북한에 정말 있는 기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정은의 4.26 만화영화촬영소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동행한 김여정을 노동당 부부장으로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김여정의 명단이 포함된 남경련의 첫 제출 서류는 지난 10월에 접수됐고 당시 11월 행사 개최로 작성돼 있었다”며 “또다시 남경련이 2주 전쯤 김여정 등 초청 명단이 빠진 새로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사업 내용 등을 정확히 파악해서 요건에 맞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