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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김상률 지금처럼 어물쩍할거면 당장 사퇴"

문대현 기자
입력 2014.12.03 14:28
수정 2014.12.03 14:38

최고중진연석회의서 정병국 "대통령 각 부처 장관과 직접 소통해야"

지난달 1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진 의원들이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정윤회 씨를 거론하며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지금처럼 어물쩍거릴거면 당장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은 과거 본인의 저서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의견을 밝힌 것이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심 의원은 “김 수석은 6·25 전쟁을 통일전쟁이라 하고 미국 9·11 테러를 음모론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등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그는 ‘한반도 비핵화나 한미관계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는 말 한마디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문화수석은 대한민국의 가장 핵심적 위치에서 교육·문화·체육을 다루며 국민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자리”라며 “김 수석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 생각이 왜 어떻게 바뀐 것인지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병국 의원은 최근 정치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는 ‘정윤회 문건’에 대해 언급하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에서 근무해봤고, 또 장관으로 근무해 본 입장에서 역대 정권 때마다 비선실세에 대한 문제는 계속 있었다”며 “그 이유는 공조직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각 부처 위에 청와대 비서실이 군림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과 직접 소통하고 비서실은 그 매개 역할을 하는 프랑스 제도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내 경험상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못하고 소통이 제대로 안 되면 비선 권력 실세가 대두된다”며 “이렇게 되면 정부의 신뢰와 권위가 추락하게 되고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게 될 뿐 아니라 국정 농간이 되면서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따라서 이러한 사건 때마다 사건에만 집착해서 근본 문제를 바라보지 못하는 우를 이번만큼은 범하지 않고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유철 의원도 “정윤회 파문 때문에 국민의 부담이 가중된다”고 우려했다.

원 의원은 “이번 문건 파문의 본질은 ‘비선라인이 존재하는가’와 ‘청와대 내부 문건이 어떠한 경로로 유출됐나’라는 것”이라며 “경찰은 투명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혹 파헤치고 진실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의 수사와는 별개로 청와대는 내부의 보안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인사 문제를 재 점검해 국정전반에 부담 주는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야당도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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