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침몰, 더딘 수색작업…실종선원 못 찾아
입력 2014.12.02 21:08
수정 2014.12.02 21:12
4척 구명보트만 발견
높은 파도와 강풍에 눈까지 내려 수색 작업에 어려움 겪어
러시아 서 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2일 오후(현지시간)까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구조 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늘까지 이틀간 수색작업에서 4척의 빈 구명보트만 발견했을 뿐 생존자는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5~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을 뿐더러 눈까지 내리는 등 수색에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해역은 수온이 영하 0도 안팎에 불과하고 실종 선원 52명 가운데 대부분이 급박한 상황에서 구명동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생존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놓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에 구조 당국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역의 수온이 섭씨 영상 3도 정도로 이 정도 수온에서 하루 이상을 버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미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직원 2명을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 추코트카 항구로 파견한 상태다. 외교부 본부 직원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직원 등 2명의 신속대응팀이 이틀 안에 추가로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조산업의 501오룡호는 지난 1일 오후 1시40분쯤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기상악화로 인해 침몰했다. 2일 오후 5시 현재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졌고 실종사는 52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