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열차 사고 수습 완료, 견인 과정서 14명 부상
입력 2014.11.23 13:55
수정 2014.11.23 13:59
23일 오전 1시 40분께 사고 열차 민둥산역으로 견인…사고구간 정상 개통

지난 22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역 인근에서 멈춰선 열차가 사고 7시간 40여분 만에 견인됐다.
하지만 승객 160여명이 6시간 가까이 어둠 속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으며,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복구용 기관차가 사고 열차와 충돌하는 2차 사고가 일어나 승객 14명이 부상했다.
첫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분께 발생했다. 5시 32분께 정선역에서 출발한 청량리행 무궁화호 1644호 열차가 출발한 지 30분이 지나 정선군 민둥산역 인근 신원터널 입구에서 멈춰선 것이다.
코레일은 복구용 기관차를 투입해 사고를 수습하려 했으나, 복구용 기관차가 사고 열차와 부딪히는 바람에 승객 1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코레일은 사고 현장에 3대의 복구용 기관차를 투입해 사고 7시간 40여분만인 23일 오전 1시 40분께 사고 열차를 정선 민둥산역으로 견인했다.
사고 열차에는 등산객 등 166명이 타고 있었다. 부상자를 제외한 승객들은 사고발생 6시간 가까이 지난 11시 40분께 코레일 측에서 마련한 버스 5대로 귀가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정선역에서 민둥산 방면으로 5㎞ 가량 떨어진 산악지역으로, 119 구급차 등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레일은 오르막길에서 바퀴와 철로의 마찰력이 떨어져 바퀴의 공회전으로 열차가 멈춰 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구간은 사고 열차가 견인된 직후인 오전 1시 40분 정상 개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