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예산안 처리돼야" 김무성 "뒷받침 못해 송구"
입력 2014.11.20 16:47
수정 2014.11.20 16:54
여당지도부와 회동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 드리려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국회에 계류돼 있는 FTA들도 빨리 통과시키고, 예산안이라든가 민생법안이라든가,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같은 이런 개혁과제들도 적기에 처리가 된다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여당이 힘을 모아서 많이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호주 FTA의 경우는 올해 발표가 되지 않으면 일본보다 최대 7년 동안 내내 9개월 간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만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6억불이 될 정도라는 그런 연구경과도 있었다"며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어 "중국도 호주하고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이 됐다. 중국은 속도를 내서 빨리 또 비준이 될 것이다. 그러면 협상은 우리가 제일 먼저 타결을 보고도 잘못하면 경제적 실리를 다 빼앗길 수가 있다. 그래서 조속한 비준을, 비준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은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깜게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나 외교안보 현안에 있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 세계가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가 갖는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럴 때 우리 국민들께 경제가 더 나아지고 행복한 삶을 드릴 수 있도록 당과 국회의 역할을 부탁을 드리고, 또 당정청도 긴밀하게 소통을 해나가면서 힘을 모아 나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대통령께서 해외순방 하시면서 정상회담, 또 정상회의를 통해서 큰 업적을 갖고 돌아오셨는데 당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한 것 같아서 송구스런 마음이 있다"며 "다음부터는 좀더 열심히 해가지고 올리신 결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말씀하신 그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하고 예산은 법정기일 꼭 지키겠다"며 "오늘도 강조를 했지만 안 되면 정부안 또는 수정동의안으로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