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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 "스타벅스 한판 붙자"

김영진 기자
입력 2014.11.12 15:44
수정 2014.11.12 22:16

엔제리너스, 스타벅스 광화문 바로 옆 오픈...드라이브 스루서도 경쟁

롯데리아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오픈할 광화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매장. ⓒ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롯데리아의 토종 커피 브랜드인 엔제리너스가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와 서울 한복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 국내 브랜드와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미묘한 관심을 모은다. 1997년 국내에 진출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다음 달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근처에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매장을 오픈한다. 이 매장은 주로 가맹으로 운영되던 기존 매장과 달리 직영으로 운영된다. 거기다 이 매장은 3층 건물 전체를 임대했다.

특히 이 매장 바로 옆에는 스타벅스 광화문점이 영업 중이다. 2002년 오픈한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큰 3층 규모의 단독 매장으로 스타벅스 전체 매장 중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

엔제리너스가 프리미엄 커피시장에 진출하면서 스타벅스 광화문점 바로 옆에 매장을 여는 것은 글로벌 브랜드와 전면 경쟁하겠다는 상징성으로 해석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광화문에 큰 규모의 스페셜티 매장 1호점을 내면서 스타벅스를 의식한 건 사실"이라며 "그만큼 국내 브랜드인 엔제리너스가 글로벌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경쟁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매장은 스타벅스 리저브 등 기존 프리미엄 커피 매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큐그레이더(Q-grader)'를 매장에 직접 배치한다. 커피감별사로 불리는 큐그레이더는 커피 원두 특유의 맛과 향을 감별해 등급을 정하는 사람으로 바리스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을 말한다.

엔제리너스는 일찍이 이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바리스타 28명을 지원했고 광화문점에 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23명은 향후 스페셜티 매장을 오픈할 때 배치될 예정이다.

커피 가격은 기존 대비 두배 가까이 할 것이며, 기존 엔제리너스 매장과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다.

엔제리너스와 스타벅스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도 서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에서 주문해 자동차에서 음료를 받아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미국서 처음 도입됐지만 국내에는 엔제리너스가 2011년 도입했다.

이후 엔제리너스는 경주, 전라도 광주, 서울 신당동 등에 9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했다. 스타벅스도 2012년 9월 경주에 드라이브 스루 1호 매장을 오픈한 이후 16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엔제리너스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가맹점이 있는 반면 스타벅스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제리너스가 광화문에 3층 규모의 큰 매장을 오픈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오픈 이후 어떻게 희비가 교차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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