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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당대표 되면 안철수처럼 상처 입어”

이슬기 기자
입력 2014.11.12 14:19
수정 2014.11.12 14:32

"안철수도 대권후보 지지율 가장 높았지만, 당대표하면서 지금 어떻게 됐나"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12일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안철수 전 대표처럼 상처를 입을 것”이라며 문 의원의 전대 출마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데일리안 홍효식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12일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안철수 전 대표처럼 상처를 입을 것”이라며 문 의원의 전대 출마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도 가장 높은 차기 대권후보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약 4개월 간 대표를 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비판을 받음으로써 현재 어떻게 됐느냐”며 “당권과 대권은 분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권후보는 좀 더 정책과 아이디어를 준비하면서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살과 마음을 맞대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를 견제, 감시하고 (여당과) 협상을 하다보면 당대표가 굉장히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 의원이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 강한 의견을 표명한 것은, 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이자 전대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 의원을 정면 겨냥한 발언이다.

박 의원은 또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 실패함으로써 10년째 야당을 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차기에는 반드시 집권을 해야 된다고 한다면, 당권과 대권의 분리가 승리에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재인 후보가 오히려 당을 이끌면서 정치적 검증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권을 준비하는 사람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것은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반면 문 의원의 대변인격인 윤호중 새정치연합 의원은 같은 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에 부합하는 주장이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아울러 ‘문 의원의 당권 도전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분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좀 과도한 우려”라고 운을 뗀 후, “사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대선에 나오셨을 때도 어떤 다른 주장보다 공평과 정의를 앞세우지 않았느냐. 자꾸 어떤 특정 계파나 수장으로 규정을 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오히려 새누리당 쪽이나 아니면 보수적인 언론에서 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까지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과도한 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계파정치로부터 굉장히 자유로운 분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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