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오바마 만나 원자력협정 등 논의 예정

세번째 정상회담, 전작권 전환 문제·북핵 등 다양한 현안 논의

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갈라만찬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 워터큐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며 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날 베이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 실무팀이 오늘 도착해서 열심히 접촉 중"이라며 이날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의 양자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박 대통령은 작년 4월 미국 방문과 올해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동맹관계와 더불어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관) 전환 시기 재연기 등과 관련한 한반도 안보상황,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 대응 방안, 북한 인권문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대응이나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국제 안보현안에 관한 사항도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한ㆍ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 양국간 실질협력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과 애벗 총리 간의 정상회담도 작년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과 올 4월 애벗 총리의 방한 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런 양자 회담에 앞서 ‘아ㆍ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한 APEC 정상회의 세션1과 업무오찬, 세션2에 잇따라 참석, ‘지역 경제통합 진전’, ‘포괄적 연계성 및 인프라 개발 강화’, ‘혁신적 발전, 경제개혁 및 성장촉진’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