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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잘라 만드는 종이...환경파괴의 주범?

백지현 기자
입력 2014.11.04 13:12
수정 2014.11.04 15:17

단행본엔 백상지, 잡지엔 광택 번쩍한 아트지...쓰임새도 제 각각

ⓒ무림페이퍼 홈페이지 사진화면 캡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첨단 전자기기의 등장으로 종이가 주가 되는 출판업을 비롯한 각 업계를 잠식할 것이라는 견해들이 나오면서 한때 ‘종이의 종말론(?)’까지 대두된 적이 있었다.

거스르지 못하는 스마트기기 시장의 확대와 전자기기 사용의 편의성으로 종이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종이의 가치와 위상은 건재하다. 오히려 종이의 존재가 너무 당연시 되면서 종이가 종말을 고했을 때의 불편함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 실생활 곳곳에 쓰이는 종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무로 만들어지는 종이...환경파괴의 주범?

무림 P&P는 펄프제조의 원료인 우드칩을 천연림을 벌목한 것을 전혀 쓰지 않는다.ⓒ무림페이퍼

종이는 나무로 만들어진다. 여기서 언뜻 ‘그럼, 천연림을 베서 종이를 만들면 환경을 훼손하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다.

이에 대해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종이의 원료인 나무는 천연림을 베어 쓰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조림지에서 순환경작을 통해 생산된다.

다시 말해 인공림을 통해 종이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인공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난화현상을 방지한다.

이 관계자는 “무림 P&P는 펄프제조의 원료인 우드칩을 천연림을 벌목한 것을 전혀 쓰지 않는다”며 “우드칩 소요량의 45%는 국내에서 55%는 해외에서 조달하는데, 국내 우드칩은 산림경영 시 간벌해주는 목재와 도로건설시 발생하는 목재로 전량 충당하고 있다. 해외 우드칩도 펄프용을 목적으로 조림한 목재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나무를 이루는 구성성분은 섬유질과 리그닌인데, 나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섬유질이 종이의 주원료가 된다. 화학처리를 통해 리그닌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섬유질만 분리해 인쇄용지 등 고급종이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단행본엔 백상지, 잡지엔 광택 번쩍한 아트지...쓰임새도 제 각각

인쇄용지의 종류는 각각의 쓰임새와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무림페이퍼
인쇄용지의 종류도 각각의 쓰임새와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인쇄용지는 크게 △각종 단행본에 쓰이는 백상지 △잡지나 브로슈어, 카탈로그 달력 등에 쓰이는 도공지 △교과서나 전단지 등에 쓰이는 MFC지(미량도공지)로 분류할 수 있다.

흔히 보는 소설책이나 각종 단행본의 내지가 백상지다. 마치 초벌구이만 한 도자기처럼 표면에 코팅을 하지 않은 순수한 초지형태기 때문에 활자 인쇄에는 문제가 없으나 화상 선명도가 낮다. 따라서 고급 이미지 재현성은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진다.

백상지의 인쇄 화상을 개선하기 위해 표면에 돌가루를 코팅한 인쇄용지가 도공지다. 초벌구이가 끝난 도자기(백상지)에 유약을 발라 광택을 내고 코팅을 한 것이 도공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도공지를 아트지, 스노우화이트지로 부르기도 하는데 아트지는 광택이 많이 나는 도공지를, 스노우화이트는 은은한 광택을 띠는 도공지를 말한다.

광택이 ‘뻔쩍뻔쩍’나는 잡지나 브로슈어를 접한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인데, 이때 사용된 용지가 아트지다. 사물이나 인물의 이미지가 또렷하게 전달돼야 하는 잡지나 브로슈어, 카탈로그, 달력 등에 많이 사용된다. 단, 광택에 의한 눈부심으로 가독성이 힘들다.

MFC(Machine Finished Coated)는 백상지와 도공지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한 종이라고 할 수 있다.

도공지가 초벌구이 상태의 도자기에 유약을 2~3회 덧발라 광택을 높인 것과 같다면, MFC는 유약을 한번만 바른 것과 비슷한 상태다. 따라서 이미지가 많이 삽입되고 두께 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과과서나 전단지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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