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근시 유병률 80.4% … 스마트폰 등 활용한 조기교육 원인
입력 2014.10.29 20:00
수정 2014.10.29 20:16
실명 유발할 수 있는 고도근시 유병률은 12%
10대 청소년들의 근시 유병률이 80.4%, 고도근시 유병률은 1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안과학회는 ‘제44회 눈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국내 10대 근시 유병률 현황 및 청소년 근시 예방 권고안을 발표했다.
대한안과학회가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18세 근시 및 고도근시 유병률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 연령대의 전체 근시 유병률(-0.75 디옵터 이상)은 80.4%, 이 중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고도근시 유병률(-6 디옵터 이상)은 12%였다.
이는 60대 노인의 근시 유병률인 18.5%보다 4.35배, 고도근시 유병률인 1.5%보다 7.8배 높은 수치다. 특히 청소년 근시 환자의 약 70%가 중등도·고도근시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결과 초등학생의 근시 유병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의 근시 유병률은 1970년대 8~15%, 1980년대 23%, 1990년대 38%, 2000년대 46.2%에 이르는 등 40년 전보다 5.8배 증가했다.
김만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국내의 경우 안경을 쓰면 근시가 해결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며 “하지만 근시는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안과질환이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이 최근 10대 근시 유병률의 급증은 생활 및 학습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조사 결과 국내 10대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1시간, 스마트폰은 2.6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