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생전 유언장, "다시 태어나도 당신 남편 되고파"

가수 신해철이 사망한 과거 그가 한 방송을 통해 남긴 유언장이 회자되고 있다. _방송 캡처

가수 신해철이 사망한 가운데 과거 그가 한 방송을 통해 남긴 유언장이 회자되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2011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전하는 유언장을 공개했다.

당시 신해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다 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또한 내 유언장"이라고 말했다.

신해철은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 했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결혼 전 자살 충동의 경향이 있어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저절로 치유됐다"고 전했다. 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27일 오후 신해철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측은 "신해철 씨가 27일 오후 8시 19분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과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