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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 박소연 170점대…과제는?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4.10.27 15:52 수정 2014.10.27 15:56

첫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170.43으로 전체 5위

박소연 ⓒ 데일리안 이상우 객원기자

'김연아 키즈' 쌍두마차 박소연(17·신목고)이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

박소연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시어스 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힐튼 H어너스 스케이트 아메리카’ 프리 스케이팅에서 감점 1점을 받았지만 기술 61.35점과 프로그램 구성 54.34점으로 114.69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소연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55.74점 포함 최종합계 170.43점으로 엘레나 라디오노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이상 러시아), 그레이시 골드, 사만다 세자리오(이상 미국)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라디오노바는 195.4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7.41점으로 선두에 올랐던 툭타미셰바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122.21점에 그치며 최종합계 189.62점으로 2위에 올랐다. 골드과 세자리오는 179.38점과 174.58점을 기록했다.

박소연은 지난 3월 세계피겨선수권에서 받았던 176.61점보다는 6점 낮았고, 프리 스케이팅 역시 세계피겨선수권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 점수인 119.39점보다 5점 가까이 낮았지만 처음 치른 시니어 그랑프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소연은 지난 1월 4대륙 피겨선수권과 2월 소치동계올림픽, 3월 세계피겨선수권 등을 통해 시니어 선수들과 경쟁했지만 실질적인 시니어 데뷔 시즌은 2014-15시즌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시니어 데뷔전은 그랑프리 1차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그랑프리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무대다.

비록 박소연이 우승이나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5위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데뷔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박소연은 170점대를 기록하면서 김연아(24)에 이어 두 번째로 그랑프리 무대에서 170점대를 올린 선수가 됐다.

박소연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무리 없이 연기를 펼쳤다.

주목할 것은 프로그램 구성 점수. 전날 쇼트 프로그램만 하더라도 6점대 초반에 그쳤던 프로그램 구성에서 4개 요소에서 6점대 후반의 점수가 나왔다. 각 기술 요소 연결과정의 풋워크와 스파이럴 자세를 보는 전환-연결에서만 6.43점으로 약간 낮게 나왔을 뿐이다.

박소연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의 프로그램 구성에는 4개 요소에서 6점대 초반을 받았고 전환-연결에서 5.96점을 받았다. 거의 모든 요소에서 0.50점씩 높아진 것이다. 이를 봤을 때 역시 박소연의 과제는 프로그램 구성에서 얼마나 점수를 끌어올리느냐다.

또 다른 '김연아 키즈' 김해진(17·과천고)도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한다. 김해진은 다음달 1일 쇼트 프로그램, 다음달 2일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본격적인 시니어 데뷔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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