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골 1도움’ 손흥민 ‘슈미트 핏’ 입고 더 화끈해졌다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10.19 11:59
수정 2014.10.19 12:48

2분 만에 벼락슛 등 원맨쇼..전반에만 공격포인트 3개

슈미트 감독 공격 축구, 돌파력·스피드 갖춘 손흥민에 딱

손흥민의 기량이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 LG 전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와의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 속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불과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페널티 박스 중앙서 패스를 받은 키슬링과 수비수가 몸싸움을 벌이다 흘러나온 공을 손흥민이 페이크로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친 후 가볍게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전반 10분에도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가 잘못 걷어낸 공을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 2번째 골이자 시즌 4호골을 만들어냈다. 팬들이 감탄을 연발시킬 정도로 매우 멋진 골이었다. 전반 41분에는 팀의 3번째 골을 도와 전반에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레버쿠젠을 향해 웃지 않았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레버쿠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세에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3골을 내주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MVP가 손흥민이었다면, 후반서 보여준 로저 슈미트 감독의 전술은 ‘워스트’였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슈미트 감독의 전술은 맞춤형이나 다름없다. 슈미트 감독은 화끈하면서도 매서운 공격축구를 구사한다. 이번 슈투트가르트 전서 드러났듯이 공격에 많은 중심을 둔 전술을 선보이기 때문에 손흥민이나 키슬링 같은 공격수가 탄력을 받는다.

여기에 전술상 나오는 빠른 역습 전개는 손흥민에게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일반적으로 압도적인 팀을 상대로 하는 약체팀은 수비라인을 두껍게 하기 때문에 역습의 기회가 많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전력상 수비가 불안해 ‘카운터 어택’ 전략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빠르고 돌파력이 좋은 손흥민이 타켓형 스크라이커인 키슬링보다 더 많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물론 슈미트 감독의 공격축구는 레버쿠젠서 아직까지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반에 3골을 일찌감치 넣고도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은 팬들의 의구심을 받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신임 감독이기 때문에 구단이 슈미트 감독에게 어느 정도 시간을 보장해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손흥민의 비중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편, 한편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까지 3승 4무 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