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914년 타임캡슐 개봉…1774년 편지도 그대로
입력 2014.10.10 16:13
수정 2014.10.10 16:17
1914년 5월 23일 '월스트리트 기업인연합'이 만들어
100년 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기업인들이 만들었던 타임캡슐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9일(현지시각) "현존하는 타임캡슐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는 이 청동제 상자에는 주로 당시의 일상을 보여주는 평범한 문서로 가득했다"면서 타임캡슐 개봉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임캡슐 안에는 지난 1914년 당시 기업인의 주요 관심사였던 차, 커피, 향신료 교역에 관한 내용이 담긴 물품장부나 회계보고서, 그리고 서류뭉치, 소책자, 신문과 같이 일상적인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특히 1774년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지금의 뉴욕에서 또다른 식민지인 보스턴으로 우송된 '(영국에 맞서) 단결하자'는 내용의 편지 사본도 잘 보존된 상태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한편 이 타임캡슐은 '월스트리트 기업인연합'이라는 단체가 미국독립혁명에서 뉴욕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뉴욕이 새로운 상업 허브로 부상해 '뉴 네덜란드'로 칭해진지 300년이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타임캡슐은 원래 1974년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그 존재가 잊혀진 채 시간이 흘렀고, 이후 1998년 한 큐레이터에 의해 발견돼 다시 햇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