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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아닌 기초’ 슈틸리케의 와 닿는 두 가지 약속

김태훈 기자
입력 2014.10.10 16:13
수정 2014.10.10 16:23

슈틸리케, 수비 바탕 탄탄한 기초에서 확실한 결과 추구

망가진 수비라인 재건에 전력..수비수도 9명이나 발탁

[한국-파라과이]9일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것은 수비와 결과다.ⓒ 연합뉴스

‘2015 아시안컵’을 그리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 목표는 무실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FIFA랭킹 60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캡틴 기성용을 비롯해 맏형 이동국부터 막내 손흥민까지 충출동하는 게임으로 신임 슈틸리케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기도 하다.

파라과이는 한국(63위)과 랭킹이 비슷한 데다 상대전적에서도 1승3무1패 호각세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졸전 끝에 5회 연속 본선진출에 실패했지만 남미 특유의 기술과 빼어난 스피드가 눈에 띈다. 또 최근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다시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최적의 스파링파트너라고 할만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후 11월에는 중동 원정 평가전 두 경기 소화한 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촉박한 일정 속에 파라과이전을 하루 앞둔 9일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하고 약속한 것은 수비와 결과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결과가 말한다. 이틀 동안의 훈련 결과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결과로 팬들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팬들 가슴에 와 닿는 경기를 해야 한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며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압도적인 경기내용에 대한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만족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수비 조직력이다. 어찌 보면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이 좋다면 경기에서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을 한다는 말도 있다. 파라과이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친다면 수비의 안정을 바탕으로 더 멀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은 아니지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약체 멤버라는 평가 속에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이광종호’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반면 이전에 수비가 무너진 한국축구는 최근 침체에 빠졌었다. 한국은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뒤 7경기 연속 실점했다. 무려 13골을 내주는 수비 불안 속에 7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든 지붕을 먼저 올리지 않고 기초를 닦는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역시절 묀헨글라드바흐(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스타 수비수 출신답게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발탁한 23명 가운데 9명이 수비수다. 전체 멤버 가운데 약 40%에 이른다. 슈틸리케 감독의 수비, 아니 승리의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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