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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안 임자도서 '기가 아일랜드' 선포…지역사회 기여

임자도(전남 신안)=데일리안 장봄이 기자
입력 2014.10.07 13:18
수정 2014.10.07 13:40

기가인프라로 정보격차 해소 지역사회 활성화 앞장

5대 기가 ICT 솔루션 제공…지역사회 스마트하게 탈바꿈

전남 신안군 임자도로 들어가는 배가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을 알리고 있다. ⓒ데일리안

# 연지(임자 초4)는 금요일 오후 6시가 기다려진다. KT멘토링으로 연결된 외국인 유학생 멘토와 화상통화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지리적 영향으로 외국인과의 만남이 어려웠던 연지에게 외국인 멘토는 연지의 영어선생님이자 국경을 초월한 친구다.

이는 1004개 섬으로 이루어진 전남 신안군에서 대한민국 첫 기가토피아가 실현됨에 따라 가능해진 이야기다.

KT는 7일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에서 사회공헌 프로젝트 ‘기가(GiGA)아일랜드’의 구축 완료를 밝히고 기가를 통한 정보격차 해소와 지역사회 활성화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 고길호 전남 신안군수, 최영익 KT CR지원실장과 임자도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가아일랜드는 지난 5월 KT가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뒤 공개되는 첫 번째 결과물로, 이는 도서 지역에 KT의 기가인프라 기반 미래 융복합 솔루션을 적용해 지역 주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다.

KT는 인터넷 이용률이 낮은 도서 지역 중 연내 기가인터넷 공급이 가능한 임자도를 제1호 기가아일랜드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달 전남 신안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민관합동으로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약 5개월 동안 해당 지역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들을 사전 분석하고 교육, 문화, 에너지, 의료 그리고 지역경제 등 5개 분야를 해당 지역에 필요한 솔루션으로 선정하고 적용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KT드림스쿨 멘토링 시스템이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 KT는 청소년의 교육격차 해소와 꿈, 끼, 인성 함양을 위한 양방향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 KT드림스쿨 멘토링 시스템을 이용해 임자도 학생들에게 화상 멘토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전남교육청과 협력해 18개국 외국인 유학생 20명과 임자도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멘토링을 맺고 언어지도와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준익, 봉만대 영화감독이 임자도 학생들과 스마트폰 영화를 함께 찍어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미래 영화 감독 탄생을 도와 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가사랑방 구축과 태양광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 시설 구축, ‘요닥서비스’ 도입, ICT 솔루션 기반의 스마트 농가 구축 등이 이뤄졌다.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임자도 주민복지센터 일부를 리모델링해 꾸민 기가사랑방은 △olleh GiGA UHD tv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이 원격 문화강좌를 통한 교육과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영화와 음악 콘텐츠도 제공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에너지 자립과 효율화 기술 적용을 위해 주민복지센터 옥상에 태양광 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설도 구축했다.

이 시설을 통해 △주민센터 1층 기가사랑방의 소요 전력을 태양광 자가용 발전설비로 공급하게 되고 △기가사랑방 내 모니터로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축해 인근 지역 학생들이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노인층이 많다는 현지 사정을 고려해 정기 검사가 쉬운 당뇨 검진 솔루션 요닥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병원을 자주 찾을 수 없는 도서 산간지역 주민들에게 적합한 서비스이다. KT는 신안군에 단말기 20대를 기부하고 보건소와 협력해 신안군 내 1만여명의 노인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KT와 BC카드를 비롯한 KT그룹 14개사가 기금을 출연했으며 KTH, 스카이라이프, KT ENS, KT뮤직이 기가사랑방 구축을 위해 UHD TV·콘텐츠 제공과 태양광 시스템 설치 등에 참여했다.

KT는 청학동과 대성동(민통선 내)을 비롯해 기가인프라와 ICT 솔루션이 필요한 지역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시 농촌 간 정보 격차 해소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이 기가로 연결되는 기가토피아 실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선포식에 참석해 "주민들이 보건소 치료나 지역에서 유명한 젓갈 온라인 판매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이어지길 것"이라며 "IT기업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많은 지역에서 스마트 경쟁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익 KT CR지원실장은 "기가(GiGA)의 의미가 기운 기, 더할 가 '기운이 더해진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면서 "임자도가 KT의 기를 받아 기운이 넘치는 '기가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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