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련, 김영록 직무대행…선거 9일 안넘겨
입력 2014.10.02 11:40
수정 2014.10.02 13:51
신기남 위원장으로 선관위 구성키로
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에 따라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를 대행한다.
원내대표 선관위원은 4인으로, 신 위원장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논하여 임명키로 했으며, 후임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9일을 넘기지 않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을 접하고 박 원내대표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위한 그간의 헌신적인 노력을 감안하여 사퇴를 만류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위원회 구성 이유를 밝혔다.
본래 원내대표 선관위 구성은 당무위원회의 권한이지만, 현재 비대위가 당무위 권한까지 행사하고 있는 만큼,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가 선관위 구성을 의결했다는 것이 유 대변인의 설명이다.
유 대변인은 특히 후임 원내대표에 대한 추대 또는 선거 여부에 관해서는 “비대위가 추대할지 선거로 할지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면서 “당내 협의를 거쳐 2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하면 경선 형식으로 가고, 만약 의견을 모아져서 합의·추대하기로 한다면 굳이 경선 절차를 거치지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 전원에게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제가 받은 비난들 중 상당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도 많지만 그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다.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 대변인은 “마지막 순간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문희상 위원장과 통화를 했는데 특별한 말은 없었다”며 “다만 만류가 있었지만 그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사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