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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앤 세바스찬, 내년 2월 첫 단독 내한공연 ‘동화 같은 음악’

김형섭 객원기자
입력 2014.09.28 13:36
수정 2014.09.30 13:41
벨 앤 세바스찬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 프라이빗 커브

벨 앤 세바스찬(Belle & Sebastian)이 내년 2월 12일 8시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벨 앤 세바스찬은 음악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늘 한결같고 그러면서 본연의 세련된 음악 스타일을 고수한다.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Stuart Murdoch’가 이끄는 이 밴드는 1996년 첫 앨범을 발매한 후, 처음 2년 동안은 어떠한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밴드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도 노출하지 않고 프레스에 쓰는 사진조차도 어떤 소녀의 사진을 보내곤 했는데 물론 그녀는 밴드의 멤버가 아니었다.

공연도 전형적인 공연장뿐만 아니라 카페, 집, 교회, 도서관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일반 밴드와는 다른 뭔가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었다.

리더 ‘Stuart Murdoch’는 학업에 전념하는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대학에서 뮤직 비즈니스 수업을 들으며 기말고사 프로젝트로 밴드를 결성해서 음반을 내보기로 결심한 그는, 당시 역시 대학생이었던 다른 6명의 친구들을 모아 7인조 밴드인 벨 앤 세바스찬을 결성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시작이다. 당시 학생이었던 이들 모두는 당연히 전문적인 뮤지션이 될 생각도 없었고 음악으로 먹고 살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그저 작게 시작해서 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체하기로 약속했다.

1996년에 기말 숙제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데뷔 앨범 [Tigermilk]는 LP로만 겨우 1,000장을 찍었을 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영국 전역에 걸쳐 입소문이 날 정도로 앨범은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었다.

같은 해인 1996년 말, ‘If You're Feeling Sinister’ 발매와 함께 미국 EMI 자회사인 Enclave에서도 발매가 되어 미국시장에까지 진출하며 본격적인 밴드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에 대한 입소문은 영국을 넘어 미국까지 퍼지며 미국과 영국 투어도 시작하게 되었다. 그들의 데뷔 앨범인 ‘Tigermilk’는 그 당시 75파운드에 거래될 정도로 레어템으로서 인기를 얻게 됐다.

이후 ‘The Boy With the Arab Strap (1998)’ ‘Fold Your Hands Child (2000)’ ‘You Walk Like a Peasant (2000)’ ‘Dear Catastrophe Waitress (2003)’ ‘The Life Pursuit (2006)’ 등을 발표했다.

그 후 2010년까지 휴식기를 가진 그들은 ‘Belle & Sebastian Write About Love (2010)’를 발매했는데, 이 앨범에는 노라 존스와 그들의 오래된 팬인 배우 ‘캐리 멀리건 (Carey Mulligan)’이 참여하였다.

이 앨범은 영국 차트 8위와 빌보드 차트 15위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다시 2013년에 2006-2010년 사이에 정규앨범 트랙에 빠졌었던 B-sides 곡들과 비발매 LP 트랙들을 담은 ‘The Third Eye Centre (2013)’를 발매하였고, 현재는 전 세계 페스티벌과 단독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

마치 아트 필름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이들의 앨범 자켓만 봐도 음악을 굳이 들어보지 않아도 그들의 세련미를 상상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신비주의적 행보를 보이나 결코 배타적이지 않는, 아름다우나 결코 나약하지 않음은 벨 앤 세바스찬의 음악 스타일이자 그들 자체이다.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읽어주는 동화 같은 음악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 첫 단독 내한공연의 공연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오는 6일 낮 12시부터 판매된다.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예매 시 15%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2-563-0595.

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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