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구속영장에 네티즌 "사필귀정"
입력 2014.09.29 20:27
수정 2014.09.29 21:21
경찰, 증거인멸이 우려돼 구속영장 신청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폭행한 혐의로 세월호 유가족 3명에 대해 구속연장이 신청된 가운데 경찰의 ‘과잉진압이 아니냐’는 여론이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김병권 전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위원장 등 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등포 경찰서는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사안의 중대성과 폐쇄회로(CCTV)에 폭행하는 장면이 있는데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 인멸이 우려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보다 안타까운 심정을 더욱 드러냈다.
네이버 아이디 ‘mett*****’는 “정말 미쳤구나. 이 사건이 구속 사유가 된단 말인가?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도주의 가능성 어디에 해당하는가 공권력이 칼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고, ‘tong****’는 “유가족에게 구속영장이라니, 과잉진압한 경찰이 용산참사를 야기해 놓고 가족을 잃은 철거민을 구속하던 일만 생각난다”고 말했다.
‘jeo****’는 “자식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세월호 유가족에게 유가족이라니.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새벽에 조사받도록 봐주고 나라꼴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bea****’는 “경찰은 스스로를 잘 되돌아 봐야 한다. 성희롱 추태로 나라꼴을 시끄럽게 한 것도 부끄러운 양반에게는 별의별 특혜를 봐주고, 힘없는 유가족에게는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도 되는가. 힘이 없건 있건 같은 잣대로 제대로 해라”라고 말했다.
다만, ‘ggg2’는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증거가 확실한데도 폭행 장면 혐의를 부인하더니 사필귀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