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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00%’ 유리베, 감독 지휘봉 잡은 사연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9.29 11:44
수정 2014.09.29 11:48

최종전 감독 교체, 조 토리 때부터 내려오던 전통

다저스 일일 감독을 맡은 후안 유리베. ⓒ 연합뉴스

류현진(27)의 절친 후안 유리베(35)가 LA 다저스 일일 감독으로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유리베 임시 감독이 이끈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유리베가 다저스 지휘봉을 잡게 된 사연은 이렇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직을 역임 중인 조 토리 전 감독은 현역 감독 시절, 시즌 최종전에서 팀의 베테랑 선수에게 감독직을 맡겼다. 이 전통은 토리 전 감독의 제자와도 같은 돈 매팅리 감독이 이어받고 있다.

실제로 토리 감독은 양키스 시절은 물론 다저스로 건너와서도 이 전통을 유지했다. 토리 감독을 따라 다저스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던 매팅리 감독은 자신이 지휘봉을 잡게 되자 스승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야수 가운데 최고령인 유리베에게 일일 감독을 맡겼고, 헨리 라미레즈를 벤치코치로 임명했다.

하지만 감독 역할은 쉽지 않았나 보다. 유리베는 경기를 마친 뒤 “감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매팅리와 팀원 모두에게 고맙다. 나에게 너무 소중한 기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투수 교체하러 마운드에 올라갈 때”라며 ““교체할 투수의 눈빛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제자의 감독 데뷔(?)를 지켜본 매팅리 감독은 “오늘 승리로 유리베는 승률 100%의 감독이 됐다. 최고 기록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162경기의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일단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피츠버그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와 캔자스시티가 단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다저스는 다음달 4일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재활에 매진 중인 류현진은 3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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