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한 받은 반기문 총장, 방북 가능성은?
입력 2014.09.29 12:04
수정 2014.09.29 12:08
정부 "반 총장의 축전에 대한 답전 의례적 내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전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27일(현지시각)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전달했으며, 이는 지난 9월9일 북한 정권 수립 66주년을 맞아 반 총장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 대한 답전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당초 김정은이 반 총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29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번 서한은 지난 반 총장이 보낸 축전에 대한 답전이다. 특별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도 “반 총장이 세계 각 나라의 국경일에 맞춰서 보내는 축전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답전이 맞다”면서 “반 총장의 축전도 의례적인 축하인사였고, 이번에 북한이 보낸 답전도 매우 짧은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북한 측이 반 총장에게 보낸 메시지는 매우 간략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미 반 총장이 임기 중 여러 차례 방북 의사를 희망했던 만큼 반 총장이 방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적절한 기회를 봐서 북한 당국,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가면서 방북 문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외무상도 “당분간 북미, 북남 대화는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들과 인권 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