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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박태환, 수영 전설의 마지막 발자취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9.26 11:09
수정 2014.09.26 11:12

경영 마지막 날, 자유형 1500m-혼계영 400m 출전

두 종목 모두 메달 획득 시 사상 첫 AG 20개 메달

박태환의 투혼에 라이벌 쑨양도 존경을 표시할 정도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지막 종목을 앞둔 박태환(25·인천시청)이 전설을 써내려갈 채비를 마쳤다.

박태환은 26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 결선에 출전한다.

남자 혼계영 대표팀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3분44초02를 기록, 중국(3분41초69)에 이어 1조 2위를 차지하며 예선 전체 3위로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예선에서는 임태정-주장훈-윤석환-김성겸이 조를 이뤘지만 오후에 열릴 결선에서는 멤버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며, 박태환이 자유형 주자로 나선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을 넘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었던 2006 도하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자유형 100m 은메달, 그리고 혼계영 400m와 계영 400m, 8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해 대회 MVP에 올랐다. 수영 천재의 화려한 등장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기량이 절정에 오른 박태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임을 입증했다. 광저우 대회에서는 1500m 금메달을 쑨양에게 내줬지만 대신 100m를 석권하며 2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박태환이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은 이번 인천 대회를 포함해 모두 19개(금6, 은3, 동10)다. 이는 사격의 박병택과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만약 하나의 메달만 더 추가한다면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일단 전망은 밝다. 1500m 종목은 이변이 없는 한 쑨양이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태환도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지금까지 올림픽 등 국제대회 1500m 종목에서 모두 5차례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혼계영도 일본과 중국의 강세가 뚜렷하지만 동메달은 어렵지 않게 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개의 메달을 추가한다면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 획득 수는 20개 고지를 밟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수많은 스포츠 영웅들이 배출됐지만 박태환보다 시상대에 많이 오른 선수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하나 의미 있는 기록은 출전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일이다. 현재 박태환은 경영 종목 첫날이었던 지난 21일 자유형 200m을 시작으로 남자 계영 4x200m, 자유형 400m, 계영 4x100m 순으로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매 종목 메달(5개)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비록 금메달은 손에 쥐지 못했지만 박태환은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박태환보다 많은 메달을 가져간 선수는 일본의 수영 신성 하기노 고스케(20)로 무려 7개(금4, 은1, 동2)를 획득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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