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 목소리' "공무원연금 개혁 몰아붙여서는 안돼"
입력 2014.09.24 11:25
수정 2014.09.24 11:33
이완구 "늦출 수 없지만 몰아붙여서 안돼" 박지원 "필요성 동의 희생 안돼"
여야는 24일 공무원연금과 관련, 개혁이 필요하지만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국민과 이해당사자의 뜻을 충분히 수렴해 개혁 방향을 마련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늦출 수 없는 과제지만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국민과 이해당사자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개혁 방향을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과 공무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창조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당에서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른 시일 내에 정책의총을 소집해 여론 수렴 절차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동의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은 다만 “오로지 퇴직 후에 받을 연금만 바라보며 수십년간 박봉과 낮은 처우를 견뎌온 공무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공무원들을 설득해서 함께 가야지 개혁 대상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개혁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 당은 국회 입법과정에서 합리적인 연금개혁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하면서, 공무원 연금개혁을 마치 군사작전 식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