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녹색기후기금 기여 1억달러까지 확대"
입력 2014.09.24 09:34
수정 2014.09.24 09:47
미국서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1억달러까지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기여를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 컨퍼런스빌딩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2100년까지 2℃ 상승 억제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모든 나라가 자국의 역량과 여건에 부응하는 기여를 해야만 한다"며 "우리나라도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하에서의 기여방안을 내년 중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의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우리의 성공사례와 새로운 사업모델들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개도국들에 확산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루면서도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추구해왔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경제 발전에 매진하면서도 매년 식목일과 육림의 날까지 지정해서 산림녹화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 한때 벌거벗은 붉은 산이었던 전 국토가 푸르러져서 산림 복원의 성공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에 전력저장장치(ESS)를 붙여 24시간 사용하고 스마트그리드 기술로 전기차를 작은 발전소로 활용하는 기술이 한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신산업 사례들"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열쇠로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처음엔 털끝만한 생각의 차이가 나중엔 천리만큼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말이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부담으로 생각하느냐, 기회로 생각하느냐 하는 작은 차이가 나중엔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