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세월호유족 임원, 이번엔 간호사에 "미친X"
입력 2014.09.19 10:28
수정 2014.09.19 10:40
네티즌 “간호사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 조롱

지난 16일 늦은 밤, 서울 여의도에서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휘말린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이 안산의 한 병원 수속 과정 중 간호사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채널A’에 따르면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안산의 한 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한 간호사에게 다짜고짜 ‘미친X’이라고 욕설을 했다. 해당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김 수석부위원장에게 다가간 것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peps****’라는 네이버 아이디의 네티즌은 “욕설하고 막무가내 이런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갑이 되면 얼마든지 폭군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원칙보다 감정이 앞서고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감정적인 나라”라고 비난했다.
아이디 ‘ftss****’의 네티즌은 “간호사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며 욕설을 한 세월호 가족위 임원을 조롱했다.
네티즌 ‘blac****’도 “폭행하고 가짜 진단서 요구하다 안 되면 간호원한테 욕하고, 자기동네 통진당 의사한테 가서 가짜 진단서 발급받고...너무 살기 편하네. 아 힘들다 유가족 통치기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자정이 넘도록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술을 마신 뒤 귀갓길에 부른 대리기사와 폭행 시비가 붙었다.
시비가 붙은 대리기사 이모 씨(52)는 30여분의 시간이 지체돼 “더 못 기다린다. 다른 콜을 받기 위해 가겠다”고 하자 김 의원과 유가족들이 반발했고, 그 과정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현재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