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CCTV 74% 얼굴 식별조차 안돼
입력 2014.09.10 09:31
수정 2014.09.10 09:34
이노근 의원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로 범죄예방 효과 떨어져"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폐쇄회로(CC)TV 10대 가운데 7대는 사람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운 저화질 제품이어서 범죄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휴게소 176곳에 설치된 CCTV 3555대 가운데 74%인 2620대의 카메라 해상도가 100만 화소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영상으로는 사람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식별이 힘들고 특히 야간에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보안관리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용인(서창·강릉 방향)·건천(서울·부산 방향)·서천(서울·목포 방향)·곡성(천안·순천 방향)·충주(마산 방향) 휴게소 등은 CCTV 해상도가 40만 화소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범죄 예방에 취약했다.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CCTV 가운데 100만 화소 이상∼200만 화소 미만은 6%(196대), 200만 화소 이상∼300만 화소 미만은 20%(723대)에 그치고, 300만 화소 이상은 16대에 불과했다.
이노근 의원은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오래된 저화질 CCTV를 교체한다고 밝힌 바 있었으나 사업 진척이 부진하다"며 "CCTV는 범죄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장비인만큼 교체작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