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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발로텔리답지 않게…길들이기 성공?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9.01 10:16
수정 2014.09.01 10:22

토트넘과 리버풀 데뷔전, 이타적 플레이 눈길

왕성한 활동량에 체력소모↑ 수아레스 대체자 가능성

마리오 발로텔리가 리버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특급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가 리버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발로텔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영국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토트넘전에 선발 출전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활약했던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AC 밀란을 거쳐 2년여 만에 EPL로 귀환해 치르는 첫 경기였다.

리버풀은 라힘 스털링, 스티븐 제라드(PK), 알베르토 모레노의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했다. 리버풀은 이 승리로 올 시즌 2승1패(승점6)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발로텔리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부지런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발로텔리는 이날 61분을 소화했다. 전반 3분 헤딩으로 리버풀에서의 첫 슈팅을 날렸으나 토트넘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발로텔리는 이날 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단 한번이었다. 패스성공률이 50%에 머물렀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아직은 불완전했다.

그래도 발로텔리답지 않은(?) 이타적이고 부지런한 플레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발로텔리는 이날 초반부터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볼을 가진 상대를 압박하는가하면,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수비에도 가담했다.

찬스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들을 살려주려고 애쓰기도 했다. 파울도 수차례나 저질렀지만 대부분이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다가 빚어진 상황으로 발로텔리의 넓은 활동 범위와 의욕적인 플레이가 돋보인 대목이다. 발로텔리의 교체가 빨랐던 것도 많은 활동량으로 인한 체력소모와 무관하지 않다.

발로텔리는 과거 인터 밀란과 맨시티, AC 밀란 등을 거치며 공격력은 탁월하지만 수비가담이나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규율과 기강을 중시하는 리버풀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발로텔리에게도 동등하게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발로텔리 역시 첫 경기부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수많은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며 악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오랜만의 EPL 복귀와 리버풀 합류에 따른 의욕은 발로텔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화려하지 않아도 무난한 데뷔전을 소화한 발로텔리가 수아레스 공백을 메우고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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