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뭇매에 문재인 "정치하기 싫어진다"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08:26
피켓 시위 격려한뒤 "자꾸 그런 식으로 저에 대해 말들을 하니까..."
단식 9일째를 맞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7일 자신의 단식농성을 둘러싼 당내외 비판과 관련, "정치하기 싫어진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당 소속 의원들의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피켓 시위’를 격려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자꾸 그런 식으로 저에 대해 말들을 하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의 단식농성을 둘러싸고 당의 입장과 어긋난 행동이라는 시선과 오히려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방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었던 상황.
이를 의식한 듯 문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데 박 대표 중심으로 많은 의원들이 단합해 이렇게 함께 행동하고 있는 게 당을 다시 추스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표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아울러 문 의원은 단식을 그만두라는 일부 의원들의 우려에 "오늘 유가족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회담을 지켜볼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앞서 문 의원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힘든 시기를 맞았으니 다들 힘을 모아서 잘 극복해내야죠"라며 "그래도 많이들 참여해주시니까 대표님이 힘 나시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민 아빠만 밥을 먹으면 저도 당 대열에 합류하겠다"면서 "의원님들이 우리 대표님을 중심으로 잘 단합들 하고 있어서 아주 보기 좋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