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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받아버릴까 한번' 김영오 욕설 영상 일파만파

하윤아 기자
입력 2014.08.27 19:28
수정 2014.08.28 08:52

세월호 사고 직후 진도 방문한 박 대통령 남 지사 향해 삿대질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욕설을 내뱉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에게 욕설을 내뱉은 영상이 다시금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을 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유튜브 등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김 씨가 박 대통령과 남 지사에게 상기된 표정으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김 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 17일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 대통령을 앞에 두고 고함을 지르다 경호원이 제지하자 “XX, 받아버릴까 한 번”이라며 욕설을 내뱉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 씨는 또 박 대통령과 함께 진도체육관을 찾은 남 지사가 유가족들을 상대로 “지금 대통령이 현장에 가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자 무대 위로 올라와 남 지사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빼앗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해 XXX아”라며 욕설을 하고 남 지사를 향해 ‘야’라고 소리치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개XX”, “씨XX”, “애XX들”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김 씨의 모습도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현재 온라인상에는 김 씨가 지난 19일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 실패한 뒤 청와대 앞에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던 중 손가락으로 청와대를 가리키며 “7시간이 아니라 하루종일 또 어디서 싸돌아다니나보다 아유 XX”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 8일 김 씨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당신 똑바로 하시라고. 당신이 아무리 결정해도 난 이 자리를 안 벗어날거야. 나를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며 다소 과격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논란에 네이버 아이디 ‘sang****’은 “국민이 정당하게 뽑은 대통령에게 막말한 것부터 대국민 사과하라”며 “당신이 막말한 대통령은 국민들의 대표다. 당신은 국민들에게 막말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네이버 아이디 ‘play****’은 “기본이 뭔지 모르는 것 같네요”라며 김 씨의 행동을 비난했고, 또 다른 아이디 ‘hana****’은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상대방을 존중해라”라고 직격했다.

이밖에 아이디 ‘jayu****’과 ‘rhgu****’은 “대통령에게 막말도 하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쓴 소리는 참을 수 없다는 건가”, “대통령한테 쌍욕은 괜찮고 자신이 욕먹으면 신성모독인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아버지로서 김 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polyg******’은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사고 초 진도체육관에서 정부관계자에게 욕설을 한 영상이 돌아다니고 이를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고 전하며 “나는 그 영상을 보며 ‘뭐 저렇게 착한 사람들이 다 있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 자식 죽였는데 뭔들 못하나”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닉네임 ‘봉**’은 “사랑하는 내 딸이 죽었는데 대통령이 뭐고 경기지사가 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네이버 아이디 ‘urok****’은 “자식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데 욕이 안나오나. 대통령이 절대군주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오 씨는 온라인 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지난 26일 SNS를 통해 해명한 바 있다.

김 씨는 이날 '유민아빠 김영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식들의 양육비 명목으로 송금한 통장 사진과 자녀들과 다정다감하게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사진을 캡쳐해 게재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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