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고급화' 바람
입력 2014.08.27 14:07
수정 2014.08.27 14:14
교촌에프앤비 이태리 레스토랑 사업...신선설농탕 경리단길에 고급 한정식 운영
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가 직영하는 삼성동 이태리 레스토랑 치폴라 로쏘. ⓒ치폴라 로쏘 홈페이지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는 치폴라 로쏘라는 이태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치폴라 로쏘는 서울 삼성동과 잠실 롯데월드 등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폴라 로쏘 삼성점과 충청점만 직영으로 하고 있고 이외에는 가맹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치폴라 로쏘는 이태리 레스토랑이지만 고급화보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지향한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폴라 로쏘 이외에도 강남교자라는 자매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기존 치킨사업에서 외식사업을 다각화·고급화하는 배경은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교촌에프앤비는 2011년 39억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후 2012년에는 60억원, 지난해 55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맛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교촌그룹에서 다 브랜드 전략을 통한 컨세션 사업을 진행하고 최고 외식기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죠스떡볶이로 유명한 죠스푸드의 나상균 대표 역시 프리미엄 김밥전문점인 '바르다 김선생'을 론칭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르다 김선생은 서울 동부이촌동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입점하는 등 프리미엄 김밥 전문점을 지향하는 게 특징이다.
신선설농탕을 운영하고 있는 쿠드의 오청 대표도 서울 남산 경리단길에 '시·화·담'이라는 고급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시·화·담'은 말 그대로 시(詩)와 그림(畵), 이야기(談)가 있는 곳을 지향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문화와 한식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열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 외에도 벼룩시장으로 알려진 미디어월홀딩스는 대만 딤섬 전문점인 딘타이펑과 일본 햄버거 모스버거를 현지와 합작해 외식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프랜차이즈업체들이 기존 사업의 정체와 고급화에 대한 욕구가 맞물려 새롭고 고급스러운 외식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