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막말 DNA에 뿔난 새누리 “고발까지 논의 중”
입력 2014.08.26 20:06
수정 2014.08.27 08:54
김현숙 원내대변인 “윤리위 제소 정도로 그칠 일 아냐”
정부와 여당에 대한 연이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비난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홍익표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와 여당은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저지른 최악의 패륜집단”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의 발언을 했다.
홍 의원은 또한 “조중동과 새누리당, 국정원의 유민아빠에 대한 인신공격과 음해공작이 도를 넘었다”면서 “조중동의 기사행태는 히틀러의 나찌정권이나 북한과 같은 독재권력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쓰레기 기사”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장우 새누리당 원내부대변인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지금 진보꼴통당”이라며 즉각 맞대응에 나섰고 이후 국회 브리핑에서도 “홍 의원이 사죄가 없을 경우 국회 윤리위 제소와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힌다”라며 강경 대응책을 예고했다.
이후 같은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홍 의원 막말 발언과 관련해 “완전 유언비어”라며 “당내 일부에서는 윤리위 제소보다 더한 고발까지 가야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아직 당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확정된 건 없다”면서도 “윤리위 제소는 해봤자 아무런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그보다 더 센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당이 어려운 국면에만 가면 거칠게 나오고 틀을 벗어나는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개별 의원의 돌출 발언이 아닌 조직적으로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또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들을 구조하는데 나서지 않은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라는 해석에 따라 논란이 일 수 있는 글을 올려 새누리당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