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노란 리본, 광화문 시복식에서는?
입력 2014.08.16 11:58
수정 2014.08.16 12:13
광화문 시복식 앞서 퍼레이드중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만나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전달한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교황은 16일 광화문 시복식에서도 노란 리본 배지를 달았다. 또한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차에 내려 누군가에게 다가갔다. 교황이 직접 찾아가 만난 건 세월호 참사를 당한 안산 단원고 학생 고 김유민 양의 아빠 김영오씨다. 김 씨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날로 34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직접 손을 잡고 위로했고, 김 씨는 서신이 담긴 노란봉투를 전달하고 울먹이며 교황 손에 입을 맞췄다. 김씨는 교황에게 특별법 제정에 기도를 해달라고 요청하며 교황의 노란 배지를 제대로 고쳐 달아주기도 했다. 교황과 김씨와의 대화는 2분가량 이어졌다.
앞서 교황은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전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을 10여분간 만나 위로했다. 유족들은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유가족의 사진이 든 앨범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해 달라는 영문 편지를 전달했으며,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 달라는 뜻에서 교황에게 노란 리본을 선물했다.
또한 교황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받은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교황 노란 리본, 가슴이 뭉클하다” “교황 노란 리본, 말보다 행동으로”라며 다양한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