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5 EPL 역대급 사투…빅5 약점 들춰보기
입력 2014.08.16 10:42
수정 2014.08.16 15:43
첼시-맨시티 근소한 우세..아스날-리버풀-맨유 추격
전력차 크지 않아 치열한 우승 경쟁 예상..약점도 뚜렷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 ⓒ 네덜란드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완지 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나선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은 ‘역대급’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첼시, 맨체스터 시티가 다소 앞서 있는 가운데 아스날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묶어 빅5로 평가하고 있다.
5개팀 모두 큰 전력차가 크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은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에 도전하는 빅5의 불안 요소를 들춰본다.
맨체스터 시티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의 오프시즌 행보는 FFP(파이낸셜 페어 플레이 규정)으로 인해 무척이나 조용했다. 매년 여름 특급선수를 수집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백업 자원을 보강하는 데 그친 것.
라이벌 팀들의 선수 보강이 활기차게 이뤄진 것을 감안했을 때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의 2연패를 사장담하기 어렵다.
또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도 리그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011-12시즌과 2012-13시즌 조별리그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긴 맨시티는 지난 시즌 사상 최초로 16강에 올랐지만 바르셀로나에 패했다.
첼시
이번 오프 시즌에서 첼시의 선수 보강은 완벽에 가까웠다. 디에고 코스타, 디디에 드로그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필리피 루이스 등 최전방 공격진과 중앙 미드필더, 왼쪽 풀백의 약점을 고스란히 메운 것.
하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검증이 필요한 디에고 코스타의 활약 여부가 변수다. 드록바는 30대 중반이 넘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가세는 오히려 첼시 수비진에 독이 될 수 있다. 아스날 시절 엄청난 체력과 활동량을 선보인 파브레가스의 역동성은 과거에 비해 감퇴했기 때문이다. 네마냐 마티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마티치가 부상으로 쓰러질 경우 그 역할을 대신할 백업 자원이 마땅치 않다.
또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인 오스카의 체력이 얼마나 뒷받침 될지도 의문이다. 오스카는 최근 2년 동안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12 런던올림픽,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다. 오프 시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서 과부하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
아스날
경기장 건설로 인한 긴축 재정으로 오랜 세월 무관에 그친 아스날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우승컵에 대한 갈증을 씻어냈다.
새로운 스폰서 퓨마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였고 알렉시스 산체스, 마티유 드뷔시, 칼럼 체임버스, 다비드 오스피나를 영입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 시즌 아스날은 맨시티(3-6패), 첼시(0-6패), 리버풀(1-5패), 에버턴(0-3패) 등 강팀과의 원정경기에서 대패했다.
포백 수비를 보호할 중앙 미드필더 부재였다. 중원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전진 패스를 허용했고, 역습에 대한 대처도 미숙했다. 터프하고 강인한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필수다.
또 올리비에 지루, 야야 사노고가 버티고 있는 최전방 공격도 무게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사노고는 여전히 유망주에 불과하고, 지루는 지난 시즌 리그 16골을 터뜨렸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버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마침내 리버풀을 떠났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수아레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데얀 로브렌, 아담 랄라나, 리키 램버트, 엠레 찬, 라자르 마르코비치, 하비에르 만키요, 알베르토 모레노 등 총 7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급격한 선수 변화는 팀 조직력 와해를 초래할 수 있다. 클래스가 높은 선수들의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지난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은 리버풀은 리그에만 집중하면서 후반기 연승 행진을 내달렸지만 올 시즌은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그 7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긴 맨유가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루이스 판 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특히, 프리 시즌서 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한 점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술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판 할 감독은 맨유 부임 후 3-5-2 전술을 이식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맨유는 포백 시스템을 써왔다. 아무래도 스리백에 익숙하지 않다.
판 할 감독은 "처음 3개월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지난 시즌과 다른 플레이를 창조해야 한다"며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맨유의 선수 영입은 루크 쇼, 안데르 에레라에 그쳤다. 판 할 감독의 전술에 부합하는 선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단장은 대대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르투르 비달, 앙헬 디 마리아, 달레이 블린트 등 영입설만 무성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