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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타저 극심' 류현진, LA 다저스 우승 ‘필요조건’

김홍석 객원기자
입력 2014.08.14 17:29
수정 2014.08.16 09:51

극심한 투구고타저에서 원투펀치만으로 월드시리즈 어려워

NL 판도 투수력에 따라 갈려..3선발 류현진 비중 커

[류현진-매팅리]투고타저 경향이 극심한 올 시즌은 원투펀치만 강하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낙관할 수 없다. ⓒ 게티이미지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4일(한국시각) 오전 '2014 MLB' 다승 선두 등극을 노리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터너필드)에 등판한 류현진은 5.2이닝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타선이 먼저 2점을 뽑았지만 그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이후 다저스 타자들은 잔루만 잔뜩 남기며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14승이 아니라 6번째 패배를 떠안게 됐다.

패배보다 더 아쉬운 것은 류현진이 경기 도중 엉덩이 근육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는 점이다.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앞으로의 등판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나마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라는 점이 다행이다.

이미 다저스는 최근 귀중한 전력을 하나 잃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됐던 조시 베켓(6승6패 평균자책점 2.88)이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벌써 올 시즌 들어 세 번째다. 우려했던 시즌 아웃은 피했지만, 늘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라 안심할 수 없다.

현재 다저스는 부상 선수가 많다. ‘스윙맨’ 폴 마홀름을 비롯해 크리스 페레즈, 크리스 위드로, 파코 로드리게스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류현진까지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정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다저스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로베르토 에르난데스(6승 8패 평균자책점 3.83)와 케빈 코레이아(6승 13패 평균자책점 4.79)를 영입했다. 둘 다 선발투수다. 베켓의 부상 공백을 메우면서 만약을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단 둘 다 다저스에서의 첫 선발 등판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둘의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봤을 때 베켓과는 확실한 차이가 난다. 류현진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댄 하렌(10승 9패 평균자책점 4.50)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들이 로테이션에 포함된다는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의 전력이 그만큼 약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시즌의 다저스는 선발 중심의 야구를 하고 있다. 다저스 선발진은 현재까지 57승 35패 평균자책 3.16의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승과 평균자책점, 승률까지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클레이튼 커쇼(14승 2패 1.78)와 잭 그레인키(12승 8패 2.84)가 원투펀치 역할을 든든히 해주는 가운데 류현진과 베켓이 그 뒤를 잘 받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전체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46이다. 다저스는 그보다 못한 3.62의 기록으로 15개팀 중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다저스 불펜진은 12번의 구원승을 거두는 동안 18번의 구원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보다 40%에 불과한 불펜진의 승률(13위)이 더 큰 문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투고타저’가 극에 달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전체 팀들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3.96점이다. 경기당 평균득점이 4점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1992년(3.88점) 이후 22년만이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당 평균 4.12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5위다. 하지만 하위권 팀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1위 콜로라도와 꼴찌 샌디에고를 제외한 13개팀이 3.7점과 4.3점 사이의 득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 타력은 어느 팀이나 큰 차이가 없다.

결국, 올 시즌 내셔널리그의 판도는 각 팀의 투수력에 따라 갈리고 있다. 다저스가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류현진까지 전열에서 이탈한다면 그건 너무나 큰 손실이다. 하렌, 에르난데스, 코레이아로 구성되는 3~5선발진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투고타저 경향이 극심한 올 시즌은 원투펀치만 강하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낙관할 수 없다. 리그 전체의 평균자책점이 3.67밖에 되지 않는 시즌이다. 선발투수가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 시즌 역시 적어도 4선발까지는 평균 이상의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야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게다가 다저스의 올 시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최소 3명 이상의 리그 정상급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목표다. 그리고 류현진은 우승을 노리는 팀의 3선발로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의 이제 다저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 됐다.

김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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