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직접 영접 "평화 시대 열리길"
입력 2014.08.14 11:02
수정 2014.08.14 13:01
프란치스코 교황 "그동안 배려해 주신 부분 많이 느껴" 화답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 30분경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서울공항에 나가 교황을 영접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려오기 전에 미리 비행기 앞까지 다가가 교황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교황은 주요 인사들의 기내 영접을 받은 후 홀로 계단으로 내려와 박 대통령과 약 3분간 만남을 갖고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25년 만에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스페인어로 "오셔서 환영합니다"라며 이어 한국어로 "여행이 불편하지는 않으셨는지요. 한국에 오시게 돼서 온 국민이 모두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교황은 ""저도 기쁘게 생각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많은 한국인들이 있었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교황님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의 새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음속이 깊이 간직하고 왔다"며 "그동안의 배려해 주신 부분들을 이미 많이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 대통령은 청와대 주요 공직자들, 한국 주교단, 평신도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교황은 이후 한국 경차를 이용해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향했다.
한편 평신도 대표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탈북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명씩 모두 교황과 인사를 했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라는 말을 들은 교황은 "희생자들의 아픔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