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사건, 이슈 노린 ‘마녀사냥’ 발언 논란
입력 2014.08.11 20:22
수정 2014.08.11 20:26
국군 양주병원장 이 모 대령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은 마녀사냥”
윤 일병 사망사건 이후 실시된 군 인권교육에서 국군 양주병원장 이모(47)대령이 이번 사건을 마녀사냥으로 비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이대령은 지난 8일 오전 국군양주병원에서 실시된 인권교육에서 “세월호나 이런 사건(윤 일병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를 보면 완전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이 대령은 또 “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세월호에 피로해하자 다른 사회적 이슈를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이 윤 일병 사건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감한 시기에 소나기는 피해간다고, 생각해보면 민감하지 않은 시기 없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다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서 우리가 마녀로 몰리지 않도록 각자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가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창군 이래 처음으로 전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에서 병원장 이 대령이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마녀사냥에 비유하면서 이에 따른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이 대령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했다”며 “군이 차분하게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