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세월호법 합의 불발, 12일 재논의
입력 2014.08.11 16:44
수정 2014.08.12 08:19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특검추천권 쟁점됐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듯
“내일 다시 만나서 얘기할 것이다.”(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협상이 다 안 끝났다.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여야 원내대표가 11일 주례 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의 남은 쟁점들에 대한 합의에 들어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전 11시부터 3시간 30분에 걸쳐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동은 중간에 점심 도시락을 시켜 먹으며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제자리걸음만 반복한 셈이다.
결국 양당 원내대표는 협상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다시 만나서 얘기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힌 채 돌아섰다. 구체적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 말을 못한다”고 입을 다물었다.
이날 쟁점합의 핵심은 ‘특검 추천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회동에서 특검 추천권에 대한 ‘수정 카드’ 즉, 특별검사 임명법의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 특검후보추천위 7인 가운데 여야가 2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는 4인을 야당이 추천하도록 하자는 내용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 주례회동장소에는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나타났다. 심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은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며 양당 원내대표에게 항의를 표시했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초대받진 않았다”며 “한 말씀 드리겠다”고 했지만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도 없이 바로 회담장으로 향했다. 이에 심 원내대표는 “회의를 방해하러 온 것은 아니다. 왜 자꾸 도망가느냐”고 항의를 하며 “두 원내대표 정말 수고가 많지만 국민들과 자꾸 멀어지는 것 같다. 유가족이나 국민들 분노의 함성을 잘 반영해 기존 합의를 폐기하고 국민 공청회를 비롯해 개방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