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보경, 챔피언십 개막전 출전 무산 ‘주전경쟁 빨간불’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08.09 10:38 수정 2014.08.09 10:40

프리시즌 좋은 컨디션 불구 선발 기회 못 잡아

불안한 시즌 출발..빡빡한 일정 속 반전 노려야

김보경이 잉글리시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 연합뉴스

김보경(25·카디프 시티)이 기대와 달리 벤치에서 개막전을 지켜봤다.

카디프 시티는 9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블랙번과 1-1로 비겼다. 전반 18분 켄와인 존스가 선취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40분 톰 케어니에게 골을 내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보경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2012년 카디프 시티에 입단한 김보경은 2012-13 시즌 영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기여했다.

2013-14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28경기, FA컵 6경기를 소화하는 등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팀은 최하위에 머물러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김보경의 입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보경은 지난 시즌 도중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래 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더로 돌아왔고, 프리 시즌 기간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시즌 김보경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인 조던 머치가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떠나면서 청신호를 밝히는 듯했다.

그러나 솔샤르 감독은 이날 열린 블랙번과의 1라운드에서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 덴마크 출신의 마츠 묄러 달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중앙에는 피터 위팅엄, 아론 군나르손이 기회를 잡았다.

물론 첫 경기로 김보경의 올 시즌 입지가 후보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 챔피언십은 총 46경기의 장기 레이스다. 그만큼 경기 일정이 빽빽하고,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중간 경기가 아닌 개막전 결장은 결코 달갑지 않다. 감독으로선 프리 시즌을 통해 확정한 베스트 멤버를 개막전에 기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보경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김보경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