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용 이석기 선처 광고에 "사탄에게 속은 교황님"
입력 2014.08.06 11:05
수정 2014.08.06 11:18
이석기 등 구속자가족대책위의 신문 광고에 네티즌 비난 쇄도
지난 4일 내란음모조작사건구속자 가족대책위·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측이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에 낸 전면광고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이 실렸다. 이 사진에서 교황에게 강복기도를 받는 사람은 천주교 신자인 구속자 가족 엄경희 씨다. 광고에는 사진과 함께 "8월 11일, 이석기 의원과 구속자들이 무죄석방되도록 국민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라는 문구가 함께 실렸다.
이에 대해 상당수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교항을 특정 정파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교황의 방한은 방한 목적 그대로 '아시아 청년대회'와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식'의 의미여야 하는데 이를 자기 이익대로 변질 시키려는 의도에 대한 경종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네이버 아이디 'daum****'는 "너희들이 미칠대로 미쳤구나 교황을 이용 해먹으려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음 아이디 '돌**'는 "교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세요. 치졸합니다. 우리나라 법은 법이고 종교는 종교입니다."라고 꼬집었다.
한국의 사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할 교황의 입장을 감안해서 비판한 목소리도 있다. 네이버 아이디 'asas****'는 "교황은 지금 한국에 종북세력 이런거나 한국에 무슨일인지 잘모른다…사탄에게 속은 교황님"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아이디 '데***'는 "통진당 야비하고 무서운 조직"라고 말하고, 네이버 아이디 'dhra****'는 "구제불능, 사기집단 이 간첩당들아…통진당 니들은 사회에 백해무익이다"라고 말하며 통진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반적인 광고행위를 놓고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아이디 ddon****는 "교황을 일반알현한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교황이 방한했을 때 자신들의 이야기를 생각해달라는 염원을 담은게 뭔 잘못인가"라고 비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음 아이디 whit****는 "보수인사인 염수정 추기경까지 탄원서를 냈다니까 보수진영이 위기감을 느꼈나보다"고 얘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