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지붕 날아간 광주 새 야구장 '부실공사' 논란
입력 2014.08.05 20:49
수정 2014.08.05 20:52
준공 5개월만에 야구장 지붕 패널 떨어져 나가
광주의 새 야구장에 대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면서 준공한 지 5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의 지붕이 날아갔다. 이 때문에 부실공사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정오부터 오후 3시사이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지붕 중앙부 패널 73장 중 17장이 태풍에 의해 떨어졌다.
떨어져 나간 패널은 전체 지붕 17m 가운데 해가림용으로 알려졌다.
이 패널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서 강풍에 의해 인근 도로와 주차장으로 날아갔다. 다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는 개장식 당시 야구장 지붕이 초속 30m의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음을 광주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안정성을 보장했다.
하지만 태풍 나크리가 이들의 안정성 강조가 거짓임을 증명하듯 보란듯이 지붕을 날려보냈다. 2일 당시 나크리는 최고 풍속 15.9m/sec 수준이었다.
광주시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의 지붕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종전의 유연한 플라스틱 재질에서 강풍도 이겨낼 수 있는 견고한 재질로 교체키로 했으며 지붕 교체 비용은 현대건설이 부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