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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승리, 새누리도 새정연도 "6곳이면..."

조성완 기자
입력 2014.07.29 08:43
수정 2014.07.29 08:50

새누리 "최소 6 최대 8 확보하면..." 새정연 "기존 5석+1석이면..."

지난 6월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전국에서 실시되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 사당3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최대 8~12석을, 최저 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여야 각각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권선), 김포,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을 등 8곳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이 중 대전 대덕과 충남 서산·태안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열세’ 지역으로 분류를 했다. 최대 격전지로 평가되는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에서는 ‘박빙 우세’로, 새정치연합에서는 ‘경합’으로 각각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또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 평택을, 전남 순천·곡성은 여야 모두 ‘경합’지역으로 분류를 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의 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 영광·함평·장성·담양은 새정치연합이 우세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즉, 새누리당이 우세한 지역 6곳과 경합으로 분류했지만 새정치연합이 열세로 평가한 2곳(대전 대덕, 충남 서산·태안)을 포함하면 8곳을 차지할 수 있다. 여기에 여야 모두 경합으로 분류한 4지역을 모두 차지할 경우 최대 12석까지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와 관련,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에서) 영남 2곳은 우리들이 많이 우세하고, 나머지 호남 4곳 중 순천·곡성은 우리가 좋게 나오고, 나머지 3곳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외는 모두 다 아주 박빙”이라고 분석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총 15석 가운데 8석까지만 우리들이 확보할 수 있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 유권자들에게 안정의석 확보를 꼭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호창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15석 가운데 9개가 새누리당 의석이었고, 우리 의석은 5개였다”며 “5개에서 하나라도 더 얻으면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정국 분위기와 지역의 성향에 따라서 유동적인 변수들이 있지만 추세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보면 우리 후보들이 선거 막판에 추격세가 가팔라졌다”면서 “주목할 것은 새누리당 후보들 지지층의 결집도가 거의 90%대로 다 결집한 상태인데 비해 우리 후보들의 경우 결집도에 여유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재보선 사상 최대치 기록한 사전투표율, 누구를 향해 미소 지을까?

이와 함께 지난 25~26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7.98%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에 대한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진행된 재보선 사전 투표에서 선거인 288만455명 가운데 22만9986명이 투표했다.

이는 사전 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4·24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율(6.93%)과 같은해 10·30재보선 투표율(5.45%)보다 높은 수치다.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가 맞붙은 전남 순천·곡성(13.23%)으로 나타났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을의 경우 13.22%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3.8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야당의 텃밭은 광주 광산을(5.42%)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전 투표율 13.2%는) 재보선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야권후보 단일화와 일정 부분 연관성이 있다는 판단이 된다”며 “휴가를 가기 전에 (투표장을) 찾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여기에서 잘 봐야될 것은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은데 과연 선거 당일 전체 투표율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라면서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면 각 당 입장에서 유불리 판단을 웬만큼 할 수 있겠는데 과연 반영이 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사전투표율 평균보다 각 지역 투표율이 중요한데 서울 동작을과 김포 등 접전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높다”며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한정애 대변인은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만으로는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면서 “투표 당일 휴가를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의향들이 반영됐기 때문에 사전투표율로 바로 (전체 투표율에) 연결시키는 것은 좀 어렵지만 확실히 관심도는 높다”고 분석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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